[스탭스터디] 2023년 수시 숭실대 합격생 1차 실기시험 후기

다음은 [스탭스터디]학생의 23년 수시 숭실대 합격생의 1차 실기시험 후기 입니다.

개인 프리아버시 및 [스탭스터디]의 수업 노하우와 관련있는 몇몇 내용들은 편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11시에 나와 스터디 카페의 스터디룸으로 갔습니다. 혼자 말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가장 적합해서 11시 50분쯤 준비를 마쳤습니다. 12시에 입실하고 한 40분쯤 기다리니 신분확인실로 옮겨졌습니다. 신분을 확인하고나서 대기실로 이동했습니다. 대기실엔 30명쯤 있었고 전 거의 끝번호였습니다. 약 2시간 40분정도 대기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떨렸는데 너무 오래 대기해서 힘이 다 빠져서 긴장이 다 풀렸습니다. 제 앞에 사람이 없어지는 걸 확인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교수님들이 아무 말 없이 쳐다보시길래 바로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수험번호 000입니다. a1번 b2번 c3번 선택했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여자가 소개팅 앱으로 남자를 만납니다. 남자의 외모는 딱 여자의 이상형이었고, 못하는 게 하나 없었던 남자는 혹시나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날까 여자는 항상 걱정했습니다. 그 남자와 1년 정도 연애하면서 걱정이 사라져 갈 때쯤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침에 보낸 연락이 저녁까지 답이 없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일이 바빠서 연락이 잘 안 된다고 미리 말해줬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던 여자는 남자의 회사 앞으로 찾아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가 다른 여자와 퇴근하는 모습을 포착했고, 당장이라도 달려가 머리채를 잡아도 이상하지 않을 판에, 여자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남자를 미행했습니다. 확실한 물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자의 예상과는 다르게 남자와 같이 나오던 여자는 버스를 타고 사라졌고 남자는 혼자 퇴근했습니다. 괜히 오해했나 미안했던 여자는 남자를 수고했다며 반겨주려고 쫓아가는데 남자가 편의점에 도착합니다. 그리곤 삼각 김밥과 라면 하나를 사서 테이블에 앉아 폭식을 합니다. 입이 비싸서 편의점 음식 먹으면 속이 안 좋다며 먹지도 않는 사람이... 무언가 이상했던 여자는 남자를 계속 쫓아갔습니다. 그러다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이하 생략)

교수님:(빵터지심)왜 그 인물이 꼭 그 남자여야만 했어요?

나:(생각중)교수님 잘 안들려서 그런데 한번만 더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교수님:(한번 더 질문)

나:여자가 바람에 대한 의심이 많아서 공략하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자를 그런 인물로 설정했습니다.

교수님:그러면 여자도 그런 캐릭터로 설정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나:그래도 제가 잡은 설정이 바람에 대한 의심이 많은 여자로 설정을 했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를 공략하는 게 더 쉽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몇초간정적)네, 수고했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와서 너무 당황했습니다. 답변을 잘 못한 거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제가 준비한 스토리는 잘 풀어나가서 후회는 없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