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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실기시험 후기[스탭스터디] 2022년 수시 수원대 합격생 실기시험 후기
다음은 [스탭스터디]학생의 22년 수시 수원대 합격생의 실기시험 후기 입니다.
개인 프리아버시 및 [스탭스터디]의 수업 노하우와 관련있는 몇몇 내용들은 편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침부터 너무 긴장이 돼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우황청심원을 사서 입실하기 전에 마셨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면접 보는 곳이 정말 학교 구석 꼭대기에 있어서 걸어갔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너무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친구가 말해줬던 것 처럼 모두 다 잡곡밥이다!!! 라는 마음으로 입실했습니다.
다행히 기초면접질문 준비한 자료를 뽑아가서 앉아서 읽으며 대기했습니다. 5분 동안 화장실 갈 시간을 주고 돌아와서 가번호를 뽑았습니다. 시나리오 분석하는 곳으로 가서 20분간 분석한 후 면접보는 곳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한 조 당 00명이었는데 저는 00번 째 조였고 0번째로 면접 봤습니다.
시나리오는 정말 기억도 안나고 제가 어떻게 말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눈에 띄게 말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교수는 세 분이었고 중간 교수님만 질문하셨습니다. 왼쪽 분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렬한... 눈빛으로 저를 보셨고(조금 무서웠습니다) 오른쪽 교수님은 그냥 귀찮아 하시는 태도셨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너무 떨려서 그걸 본 수원대학교 학생으로 보이시는 분이 웃으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해주셨어요. 결국 다 똑같은 아저씨들이라고 술 먹고 맨날 집에 가고 싶다고 하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괜히 겁주는 거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정말 긴장이 풀렸어요.
들어가자마자 인사해야 하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문 열자마자 제가 말해줄거니 일단 당당하게 쭉 들어가셔서 인사해주심 돼요 이래서 지원군이 생긴 기분이었습미다..
시나리오는 찾아보니
수원대학교 단편영화 '심판' 이었습니다.
시나리오 (정말 정말 다 까먹었어요ㅠ 간단하게 기억나는 것만 정리했어요)
지은이 두 사람을 골목에서 훔쳐본다.
지은이 태주를 밀치자 지은이 놀란다. 하늘이 지은을 발견하고 태주를 끌고 골목을 나온다.
하늘 : 짜증나
지은 : 너 친구 밀쳤는데 사과 안 해? ---
하늘 : 병원은 제가 알아서 갈게요 ---
태주는 벌어진 와이셔츠를 단정하게 채우고 있다
하늘이 태주를 끌고 간다.
나: 안녕하십니까! 가번호 000입니다.
가운데 교수: 분석 한 번 해볼까요? 무슨 내용이죠?
나: 네 저는 일단 태주와 하늘 사이에 문제가 생겼고 선생님인 지은은 그것을 깨달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늘은 선생님께 짜증내는 것으로 보아 까칠한 성격으로 예상되고 지은은 오히려 마음이 약하지만 학생을 정말 아끼는 선생님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태주는 하늘과의 관계에서...(이하생략)
가운데 교수: 네~ 영화 만들어 본 적 있나요?
나: 네! 저는 000 라는 곳에서 단편영화를 만들어보았숩니다
가운데 교수: 어디요??
나: 000요!
가운데 교수: 아 .. 거기는 어떻게 가게 되었나요?
나: 학교에서... 어 .. 학교 선생님께서 가보면 어떻겠냐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가운데 교수: (웃으며) 선생님이 왜 추천해줬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 음 .. 선생님께서 제가 영화에 관심이 많은 걸 다 알고계셨고 또 방송반 활동도 꾸준히 해왔기에 추천해주신 것 같습니다.
가운데 교수: (끄덕끄덕) 그 영화는 어떤 영화였나요?
나: 제가 사실 공포영화를 잘 못보는데 하필 공포 장르가 배정받아서 관객에게 어떻게 긴장감이나 공포감을 주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가장 자신있는 로맨스 부분을 좀 추가해서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내용은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만 보이는 귀신인데 서로를 알아가는...(이하생략)
가운데 교수: 음..(끄덕끄덕) 아이디어가 좀 특이한 내용이네요?
나: 네! 감사합니다!
가운데 교수: 연출 하고싶어요??
나: 네!!!!!??? (마스크는 벗으셨지만 투명한 가림막이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았어요)
가운데 교수: 연출 하고싶은거죠?
나: 네!
가운데 교수: 방금 만든 단편영화는 과제식으로 만든 것 같은데 학교에 들어오면 무슨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나요?
나: 제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자면(가운데 교수가 뭘 쓰다가 펜을 놓고 끄덕끄덕하면서 제 얼굴을 바라봐주셨어요) 제가 시험기간 때 0000 이라는 영화에 빠져서 하필 잠을 못잘 때 빠져버려가지구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습니다. (교수 세 분이 다 웃었어요 그래서 저도 긴장이 좀 풀려서 웃었습미다)
제가 그때 깨달은 점은 아 거창하게 위로를 건네지 않아도, 삶에 대한 주제를 다루지 않아도 두 시간 동안 현실을 잊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해주는 영화가 있구나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운데 교수: 네~ 마지막으로 수원대에 지원한 이유 말해주세요
나: 제가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후 부터 큰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때 제게 관심도 주지 않으셨던 무섭게 보시는 왼쪽 교수가 고개를 확 들어서 쳐다보셨습미다 정말.. 정말 무서웠어요)
제 영화가 어디서 상을 타더라도 수상소감은 꼭 해보고 싶다라는 꿈입니다.(가운데 교수님이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어요) 부모님께 약속도 드렸구요. 저는 수원대가 제가 영화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가운데 교수: 넵 수고했어요~
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후기를 보고 제 말을 끊을까봐 너무 걱정했는데 간결하게 정리해서 말했더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왜 왼쪽과 오른쪽 교수님은 질문을 하지 않으셨는지 의문이 들어요. 제가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던걸까요..???ㅠㅠ
그래도 평소 저의 작은 목소리보다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질문을 생각하느라 시나리오 분석을 자세히 못한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