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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실기시험 후기

14년 수시 극동대학교 영상제작학과 합격생 실기시험 후기

2017~2004년
작성자
staffstudy
작성일
2020-07-06 16:39
조회
2027
다음은 [스탭스터디] 학생의  14년도 수시 극동대 영상제작학과 합격생의 실기시험 후기 입니다.
개인 프리아버시 및 [스탭스터디]의 수업 노하우와 관련있는 몇몇 내용들은 편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탭장 주)




그렇게 하품을 하며 지루하게 있다가 드디어 2차 대기실로 옮겼다. 2차 대기실은 복도에 번호 순서대로 앉아있는 것이었다. 인사법도 없다 하고 그냥 자기 센스라고 말하던 1차 대기실 교직원의 말을 듣고 어쩌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평소대로 하기로 했다. 인사를 정하고 할 일이 없어진 나는 언니와 조교의 말을 엿듣기로 했다. 정말 말이 많았다. 나 보고 들으라고 한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상제작과 학생들의 90퍼센트 이상이 취업을 한다고 했다. 또 교수님은 학생들을 취업을 위해 촬영장 스텝들에게 돌아가며 밥을 사준다며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했다. 나는 극동대도 나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내 차례가 되었다

교수님이 다음이라고 말하시는 목소리가 들리고 언니는 문을 열어 주었다. 나는 들어가자마자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교수님은 총 세 분이 앉아 계셨다. 가운데 교수님을 제외하고 두 분은 여교수님이셨다. 나는 의자 옆으로 가서 제대로 인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가운데 교수님 : 앉으세요. 이름이....?

나는 인사를 안 하는 건가 생각하며 앉으려다가 별것도 아니지만 인사 준비한 것도 아깝고 인사도 하고 싶어졌다.

나 : 인사해도 될까요?

가운데 교수님 : 네? 네

나 :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 000입니다.

나는 자리에 앉았다. 의자 앞에는 책상이 있었고 그 위에 마우스가 올려져 있었다.

가운데 교수님 : 마우스로 버튼을 누르고 문제를 읽고 답하세요.

나 : 네!

나는 먼저 전공버튼을 눌렀다.

나 : .... 시작할까요? (왜 물어봤는지 참....)

가운데 교수님 : 네ㅋ

나 :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점을 설명하세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필름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은 필름이 없고 아날로그는 필름이 있는데요. 이 차이로 편집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디지털은 필름이 없어서 그 자리에서 컴퓨터로 편집할 수 있는데 아날로그는 필름을.....(이하생략)

가운데 교수님 : 이 문제.. 기출문제였죠?

나 : 네! (대답을 해야하는 질문이었는지... 참...)

가운데 교수님 : 다음 버튼 .... 교양 버튼 눌러주세요

나 : 네! (버튼을 누르고) ..........

전공 질문은 봤던 질문이라 잘 안보여도 제대로 읽을 수 있었는데 교양 문제는 못 봤던 거라 잘 안보여 엄청 더듬거리며 읽었다.

나 : (더듬거리며) ..... 얼마전... 동성애 결혼식이.... 있었다.... 동성애 결혼의....하.ㅂ...법...화....에 대해 찬반의견.....을 이야기하고.... 그... 이유를 대시오. (하여튼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었다.)

교수님들은 내가 하도 못 읽으니까 뒤를 돌아 스크린을 보시며 살짝 읽어주셨다. 친절하신 교수님..

나 : (제대로 못 읽어서 멋쩍게 웃으며) 얼마전에 김조..광수 감독님의 결혼식이 한강에서 있었잖아요?

가운데 교수님 : 오...ㅇㅇ

나 : 저는 거기에 가고 싶었습니다.

가운데 교수님 : 오!...오~

나 : 저는 동성애 결혼식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거든요. 일반 사람과 다르지 않고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서 응원을 해주러 가고 싶었지만 못 갔습니다.

그때 오른쪽 교수님께서 갑자기 일어나셔서 오른쪽으로 가시더니 무슨 종이를 들고 오셨다.ㅋㅋㅋ 정말 후리하다.

오른쪽 교수님 : (다시 앉으시며) 왜 응원을 하는 거죠? 설명을 하긴 했지만 조금.. 부족해서 ..

나 : 네! 제 친구 중에 동성애... 성향을 가진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가 저한테 커밍아웃....(교수님들 앞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해도 되나 생각함)...이란걸 할때 전 처음에 무척 놀랐었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외계인이라느니 병에 걸렸다느니... 그런 모습이 아니었거든요. 그 친구는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제 친구가 그런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응원해주고 동성애에 찬성합니다. 

그래도 친구 생각이 갑자기 나서 다행임...

가운데 교수님 : 음... (노트북의 스크롤을 내리며) 방송부를 2학년때부터 했나요?

나 : 아니요.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방송부를 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교수님 : 무슨 역할을 맡았죠?

나 : 엔지니어 역할을 맡았지만 영상을 만들 때에는 대부분 연출을 하고 시나리오 쓰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왼쪽 교수님 : 만들었던 영상 좀 말해줄래요?

나 : 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000’라는 작품인데요. 제가 뉴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어느 여고생이 자살을 하려고 엘리베이터에 타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내는 CCTV를 본 적이 있어요. 그걸 보면서 아 저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얼마나 불안했을까를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어요. ..(이하생략)...그런 불안한 마음을 시점샷과 핸드헬드를 사용해 표현한 영상입니다.

왼쪽 교수님 : 잘 만든 것 같아요?

나 : 출품을 한 적이 있었는데 아쉽게 떨어졌지만 저는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왼쪽 교수님 : 훗.. 좋아하는 영화 있어요?

나 : 네! 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을 좋아하는 데요.

오른쪽 교수님 : 오오 (리액션 담당이신줄)

나 : 이 세감독들은 어두운 내용을 이야기를 다뤄도 예쁜......(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입이 맘대로 움직여서 망했다..라고 생각함...) 화면을 이용해서 좋아하는데요. 저도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젠장)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인 아무도 모른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엄마가 아이들을 버려 아이들끼리 지내는 내용인데요...(이하생략)

가운데 교수님 : 아... 극동대는 어떻게 알고 지원했지?

나 : 제가 씨네 21사이트에 자주 들어가는데요 거기서 깃....

가운데 교수님 : 기사를 봤나?

나 : 네..깃...

가운데 교수님 : 그거 내가 쓴 건데 ㅎㅎㅎ

나 : (당황) ㅋㅋㅋㅋ 아 정말료???

가운데 교수님 : 그거 내가 써서 보내준거얔ㅋㅋ

나 : 앜ㅋㅋㅋ (근데 내가 잘못말하면 어쩌지...) 3D영상을 많이 사용하고 앞으로 더욱 많이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기사에 극동대학교가 3D영상을 처음 도입해서 수업을 하는 대학교라고 되어있어서 관심을 갖고 이렇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가운데 교수님 : 요즘 다른 학교에서도 3D영상 수업 많이 하는데?

나 : 아.. 그런데 극동대학교가 처음으로 해서 발빠르게 영화 발전에 따라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기억이 잘 안나는데 대충 이렇게 말했던 것 같음)

가운데 교수님 : ㅋㅋ 자...... (양 옆 교수님을 보면서) 수고했어요 ㅋㅋ

나 : (일어나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큰소리로) 감사합니다.

가운데 교수님 : 아까 클릭한 것좀 꺼주세요

나 : 아네! (끄고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감사합니다.

10분 정도 면접을 봤다. 엉망진창인 면접이었지만 편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식권도 주고 질문이 많았냐 물어보는 친절하고 후리한 극동대ㅋㅋㅋㅋㅋㅋ

말 정리 좀 해서 말해야지 하고 생각한 면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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