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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실기시험 후기

14년 수시 성결대학교 영화영상과 합격생 실기시험 후기 2

2017~2004년
작성자
staffstudy
작성일
2020-07-06 16:31
조회
2024
다음은 [스탭스터디] 학생의  14년도 수시 성결대 영화영상과 합격생의 실기시험 후기 입니다.
개인 프리아버시 및 [스탭스터디]의 수업 노하우와 관련있는 몇몇 내용들은 편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탭장 주)

8시10분쯤 같이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시험장에는 사람이 많진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람들로 꽉 찼다. 눈에 띄는 노랑 머리친구가 있었다. 자신의 친구와 같은 고사실을 배정받았는지 그 조용한 분위기에서 눈치 없이 참 잘 떠들어댔다. 성격이 약간 나서기 좋아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이후에 그 친구는 제시어 뽑을 사람 앞으로 나오라는 교수의 말을 듣고 바로 달려 나갔다. 뽑은 제시어 타입은 D타입이었다. 교수와 진행요원이 시험용지와 제시어가 적힌 종이를 나누어 주고는 시험이 시작되었다. D타입의 제시어는

1.정년 퇴임식 날, 아버지는 집 앞마당에 ( )를 묻으셨다.

2.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백과사전을 열어보니 ( )가 있었다.

3.기억이 안남

나는 제시어 1을 골랐다. 제시어2와3은 뭔가 끌리는 게 없었다. 그저 느낌이 그랬다. 나는 제시어 1을 택하고 천천히 구성을 생각했다. 일단 먼저 괄호안의 물건을 정했다. 나는 사탕 깡통으로 정했다. 솔직히 지금 말하는 것이지만, 나도 내가 왜 사탕 깡통으로 정했는지, 이야기 구성을 왜 이렇게 했는지, 결말을 왜 이렇게 정했는지는 자세히 기억이 안 난다. 그저 느낌가는대로 구성했을 뿐이다. 여하튼 나의 구성은 이랬다.

 

‘나’ 가 있고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는 6.25참전 용사이자 어제 정년퇴임하신 군인 장교.

안방에는 장식장위에 40년 동안 한 번도 옮기지 않은 사탕 깡통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안전하다 믿고 비상금을 그 깡통 안에 숨겨두었었다.

그러나 깡통은 사라졌고 나는 그 깡통을 찾으려 한다.

 

찾으면서 ‘나’가 알고 있는 깡통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없다. 그저 아버지가 6.25때부터 가지고 계신 물건이라는 것만 알 뿐이다. ‘나’는 그 깡통에 아버지의 전쟁에 대한 추억 아픔이 서려있다고 추측.

어머니가 돌아오고 나는 슬쩍 깡통에 대해 떠본다. 깡통은 어제 아버지가 마당으로 가지고 나갔다고 한다.

나는 어머니가 방에 들어갈 때 까지 기다렸다가 마당으로 나간다. 참고로 아빠는 친구들과 술 드시러가서 늦게 돌아오실 것이다.

한 시간 동안 찾아도 없다. 나는 지쳐 감나무아래에 쓰러진다. 이감나무도 아버지가 어릴 적 어머니, 즉 나의 친할머니와 함께 심었다는 것 빼고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

이때 감이 머리위로 떨어지고 나는 그것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땅을 파놓은 흔적...(이하생략)

 

쓰면서 수정하고 수정해서 쓴 이야기가 위의 이야기다. 주된 소재는 깡통이었고 깡통은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주인공은 ‘나’였다. 맨 처음 이야기를 구성했을 때 ‘나’가 그저 이야기만 전달할 뿐 겉도는 느낌이어서 아버지의 등장을 거의 없애버렸다. 뺨 때릴 때 빼고. 그래서 결말도 ‘나’가 새로운 통을 사 감나무아래 묻는 것으로 정했다. 최대한 ‘나’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으려고 했다. 그리고 최대한 기승전결을 맺으려고 했다. 생각보다 힘들었다.ㅠ 하나에 중점을 두고 쓰면 다른 하나를 잊고 쓰는 기분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나와’ 할머니의 관계 또는 할머니에 대한 ‘나’의 감정 등이 빠진 것 같다. 많이 아쉽다.

쓰기 전에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쓰는 것이 있었는데 나는 겸손하게(?) 칸영화제 최연소 감독 상을 받는다고 했다.

 

다 쓰고 보니 11시10분.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고 소지품을 챙겨 고사장을 나왔다. 목이 아파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먼저 간다고 톡을 보내고 집으로 출발했다. 집으로 갈 때는 아무 생각 없었다. 힘들기도 했고 최대한 다시 생각 안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도움 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그제부터 계속 아파서 불안했는데 도움주신 정희 쌤도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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