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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실기시험 후기

11년 정시 동아방송예술대 영화예술학과 합격생 실기시험 후기 2

2017~2004년
작성자
staffstudy
작성일
2020-07-03 17:01
조회
2097
다음은 [스탭스터디] 학생의  11년도 정시 동아방송예술대 영화예술학과 합격생의 실기시험 후기 입니다.
개인 프리아버시 및 [스탭스터디]의 수업 노하우와 관련있는 몇몇 내용들은 편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탭장 주)

2일에 걸쳐 시험을 봤습니다. 실기 중 핸드폰은 가방에 넣었고, 화이트 사용 가능했습니다. 제시문은 피씨방에서 긴급 메시지를 받는다는 문장이었습니다. 시나리오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저는 총 8씬을 썼고, 완결 냈습니다. 내용은

피씨방 안은 어둡고, 담배연기 자욱하다. 주인공 민성이 온라인 게임에 집중을 하고 있다. 민성에게 문자가 오고, 화면에 눈을 떼지 않은 채 핸드폰을 눈앞으로 가져가 메시지를 확인한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게임 속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하는 내용이었고 민성은 대수롭지 않게 ok버튼을 누른다. 이후 게임 속으로 들어가 내용이 진행되는데 먼저 축구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박지성, 베컴, 루니 등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데 민성은 실력이 안 되어 주변에서 맴돌고 전반 종료 후 감독에게 잔소리를 들은 후 교체됩니다. 그리고 화면이 어두워지고 민성이 초원 위, 동굴에서 전사들과 괴물들을 사냥한다는 얘기였고, 한 괴물에게 공격을 당하려는 순간 다시 화면이 어두워집니다. 마지막으로 민성이 분쟁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인다는 얘기였고 결국 마지막에 총을 맞습니다. 다시 화면 어두워지고, 마지막 씬은 ‘pc방에서 한 대학생이 온라인 게임 도중 과로로 숨졌습니다.’라는 신문기사, 그리고 뉴스가 고층건물의 스크린에 뜬다는 얘기였습니다.

시나리오 실기를 끝낸 후 학원으로 돌아와 수업을 듣고, 다음날 아침 일찍 동방대로 갔습니다. 저는 8번째로 면접을 봤고, 제 앞엔 달, 뒤엔 인한이가 있었습니다. 달이의 차례가 끝난 후에 저는 T자 라인으로 뛰는 모션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운데 계신 교수님은 시종일관 웃으셨는데 저를 초등학생을 다루듯 대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서 왼쪽에 노인교수님이 계셨는데 표정이 원래 그러신 건지 아니면 제가 못 마땅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름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질문 순서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파리지앵녀께서 상당히 날카로워 보였습니다.

나: 안녕하십니까 가번호 000번입니다.

센터:(처음부터 면접 끝까지 웃습니다.) 학생은 영화를 하려는 계기가 뭡니까?

나:(처음에 버벅) 아... 저는 만화가가 꿈이었는데(정말 무슨 소리를 지꺼린건지...) 이후에 책이나 영화같은걸 보면서 이런 내용은 어떨까 하면서 생각만 했었는데, 사소하지만 구체적으로 계기가 된 것은 고등학교 올라올 때에 장래희망 칸을 쓸 때 영화를 해야겠다. 그 생각만 들었습니다.

센터: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학생 수시 때도 왔었잖아, 그때 내가 책 읽는거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책들 읽었니?

나: 어.. 저는 다양한 책들 읽으려고 했는데 우선 소설은 고전소설 위주로 읽었습니다. 그것들이 쌓여서 ~~ (??) , 조지 오웰의 1984,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위대한 개츠비 등을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황석영 작가님의 바리데기도 읽고 있습니다.

센터: (바리데기 말하면서 뭐라고 말 하셨는데 제 대답만 기억이 납니다.)

나: 바리데기는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어제 집에 가는 버스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센터: 그래요 좋은 책이니 잘 읽어봐요. 요즘 3d에 대해서 말들이 많잖아, 기존의 영화랑 뭐가 다르지?

나: 지금까지는 화면 안에서 깊이감을 주면서 관객들에게 보여줬었는데 3d는 외화 같은 경우엔 자막이 앞으로 나와 보이기도 하고, 만약 롤러코스터 같은걸 보여준다면 확 지나가면서 기존의 영화들보다 더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비슷한 대답이었...)

센터: 학생 아까 만화가가 꿈이었다고 했잖아 작품 만들어 본적 있나?

나: 아 제가 만화가가 꿈이라고 했던 건 정말 어릴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미술을 했었는데, 뭐 미술의 역사에 대해서 배워 볼 수도 있고 그런데 그땐 그냥 사람은 이렇게 그리고 나무는 이렇게 그려야 한다는 등 틀에 박힌 ~ 배우다가 만화책들을 보니 어떤 만화책은 사람을 코가 뾰족하게도 그리고 만화책마다 사람들 생김새나 ~~ (??길지 않았는데...) , 어쨌든 지금은 영화가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쯤에 어떤 질문이지 모르겠지만 책얘기를 또 했었습니다.

파리지앵녀: 책얘기 그만하고, 마스터샷이 뭐야?

나: 어.. 제가 알기론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데 그냥 크게만 보여주면 밋밋하잖아요. 그래서 사람들 얼굴을 클로즈업 같은 것을 해서 사이사이에 넣어주기도 하면서 단조로움을 피하게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센터 교수님과 파리지앵녀 사이의 분: 서브 플롯이 뭔지 알아?

나: 어... 서브 플롯에 대해선 잘 모르겠고 플롯에 대해서 설명할까요? (화들짝?)아니 말해보겠습니다.

센터 교수님과 파리지앵녀 사이의 분: 그래

나: 어 사실제가 평소에 책에서 봐도 해깔리고, 어제 시험전이라 찾아보았습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나와있더라구요 신데렐라 얘기를 영화로 찍는 ( 기억이 전혀 안납니다...)

센터: 그동안 어떻게 공부했어?

나: 아 이것도 책 얘기인데, 감독님들 인터뷰를 찾아보거나 이동진 기자라고 계신데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한데요, 그래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봤는데 만약 책 100권을 읽더라도 전부 영화서적만 읽을 것이 아니라 10권은 영화서적 30권은 소설, 10권은 수기 뭐 이런식으로 다양하게 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래서 책들 많이 읽어 보았습니다. (정확하지 않은데...)

센터: 마지막 질문 하나할게 어떤 사람 존경하니? 영화인 빼고

나: 어... 저는 반기문 유엔(유엔 사무총장을 못외어서 버벅...) 사무총장님 존경합니다.

센터: 어떤점이?(비슷한)

나: 이분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다른거 모르겠고 이런말 기억납니다. 공부는 잠깐 하는게 아니라 평생하는 거라 말하셨던 게 ... (???)

센터: 그래요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돼서 세계적으로 ~~ (기억이 ??) 되세요.

나: 감사합니다.

면접이 끝난 후, 계단을 내려오면서 노인교수님 표정이랑 파리지앵녀 그리고 면접 중 떠든 ‘만화가, 설명할까요?’등이 떠오르면서 청주대 예비 98이 떠오르고 저절로 씁쓸한 표정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버스타고 학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 이렇게 대답할걸, 저렇게 대답할걸’등등을 떠올리며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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