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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실기시험 후기

11년 정시 서울예대 영화과 합격생 실기시험 후기 2

2017~2004년
작성자
staffstudy
작성일
2020-07-03 16:58
조회
2321
다음은 [스탭스터디] 학생의  11년도 정시 서울예대 영화과 합격생의 실기시험 후기 입니다.
개인 프리아버시 및 [스탭스터디]의 수업 노하우와 관련있는 몇몇 내용들은 편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탭장 주)

정확히 기억하는대 11시 57분에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배가 고파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해장국집에 가서 허기를 때웁니다. 벼해장국을 시켰는대 고기를 은근히 많이 줍니다.

하지만 1/3만 먹고 남겨버립니다.

서울예대에 도착합니다. 신분확인을 하고 기다립니다. 반영 미반영 따로 신분확인하고 대기실은 같으나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무언가 위화감을 느낍니다. 아니 열등감인가. 하여튼 이제 이미지구성을 시작하네요. 근대 사진들이 다 죠스1 사진이네요. 자리가 뒷자리라 10분동안 앞으로 나가 사진을 열심히 봅니다. 처음 5분동안은 도대체 뭔 이야기를 쓰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망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그냥 사진끼리 붙는거 억지로 만들어보자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든 이야기가 이거네요. 

 

고른사진들.

 

사람들이 모여있는 해수욕장의 풍경. ->

한 아이가 쭈그려 앉아 어느곳을 쳐다보고 있는 사진 ->

한 소년이 노란색 튜브위에 올라타 헤엄치고 있는 사진 ->

미디엄샷으로 잡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청년의 모습 ->

수평선이 보이는 넓은 바다의 모습 ->

중년의 남자가 한 곳을 쳐다보는 사진.

 

-이야기구성

사람들로 북적이는 해수욕장.

7살 성호는 한쪽구석에서 사람들과 섞이지 못한채 멍하니 바다를 쳐다본다.

넓은 바다로 헤엄쳐 나가고 싶은 성호. 성호의 엄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자리에서 일어나 튜브를 타고 바다로 헤엄쳐 간다.

튜브에서 내려오는 성호. 성호는 온힘을 다해 수영을 해보지만 금새 물속에 가라앉아 버린다.

해변으로 구조된 성호. 성호의 엄마는 일어난 성호를 끌어은으면 엉덩이를 세차게 때리며 다시는 바다에 나가지 말라고 말한다...(이하생략)

이야기 구성을 너무 빨리 끝내버립니다. 20분이나 남습니다. 뭐 상투적인 이야기라 고민할게 별로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20분 동안 사진이 잘 붙는지 이야기가 말이 되는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그냥 고치지 않습니다. 

 

이야기구성 끝나고 아텍동으로 이동합니다. 수시때는 아텍에서 모든걸 다 처리했는대 정시는 사람수가 많아서인것 같습니다. 하여튼 아텍에 도착해서 정말 너무나도 지루한 시간을 견딥니다. 매스터북 이것저것 훑어보고 음료수 마시고 초콜렛 먹고 화장실가고 그러다 저녁시간이 됩니다. 돈 걷어서 먹을사람은 사다준다고 하지만 저는 그냥 먹지 않습니다.

사실 조금 먹고 싶기도 했는대 그래서 광훈이에게 눈치를 보냈는대 광훈이는 고개만 쳐박고 잠만 쿨쿨잡니다.

그러고 다시 면접이 시작됩니다. 저는 저녁이 끝나고 얼마 안되어서 바로 면접고사장 앞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는 조금 떨립니다. 덜덜덜덜덜 떨리지만 그냥 편하게 보기로 마음먹고 자꾸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진짜 대기실에서 기다린 4시간 보다 그 면접고사장 앞에서 기다리는 20분?이 지옥같습니다. 하여튼 제 차례가 되고 들어갑니다.

 

나 : 안녕하십니까 수험번호 00번입니다.

 

교수 : 자신이 이야기 구성한것 간략하게 설명하세요.

 

구구절절히 설명하는것보다 압축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차피 길면 교수님들이 중간에 컷할거 같아서 최대한 압축합니다.

 

나 : 저는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먼저 첫번째사진과 두번째사진으로 활발하고 시끄러운 해수욕장에서 홀로 멍하니 바다를 쳐다보고있는 성호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성호가 결심을하고 튜브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장면을 다음 사진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이하생략) 

교수 : ......

 

교수 : 중국의 유명한 5세대감독 말해봐요.

 

나 : 죄송합니다. 제가 중국영화는 많이 보지 못했구요 헐리우드 영화 많이 보았습니다.

 

교수 : 그럼 아메리칸 뉴 시네마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해봐요.

교수 : 아니 본 작품하고 아는 감독 다 말해봐요.

 

나 : 코폴라의 대부봤구요. 이지라이더도 봤고 마이크 니콜스의 졸업,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스콜세지 감독님의 영화 굉장히 재밌게들 봤습니다.

 

교수 : 스콜세지는 거의 끝물이고 그 사람말고 딴 것들.

 

나 : 아네 후발주자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아 그 칸... 황금 종려상 받은 거 뭐였지... 아.. 아! '허수아비'도 보았습니다!

 

교수 : 아 허수아비 좋은 영화지 재밌지.. 하하. 음 허수아비 만든 감독 혹시 누군지 아나?

 

나 : '제리 사츠버그'라고 알고 있습니다.

 

교수 : 그 감독이 뭐 했던 사람인줄 알아?

 

나 : 사진감독 했던 사람으로 알고있습니다.

 

교수 : 음 촬영쪽도 했지.. 또 본거 뭐없어? 뉴시네마의 거의 효시가 되었던 작품 있잖아 유명한거.

 

나 : ......음 ...... 음....  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아닌가요...

 

교수 : 음 오 보긴 좀 봤네?

 

교수 : 영화 감독이 되고싶은거지?

 

나 : 네! 연출을 해보고 싶습니다!

 

교수 : 그럼 영화 제작 단계를 크게 몇단계로 나누고 그 단계들이 뭐 하는지 설명해보세요.

 

나 : 음.. 프리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으로 나뉜다고 알고있구요..

 

교수 : 프리프로덕션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봐요.

 

나 : 음 일단 시나리오 기획하거나 선정하는 일도 한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을 캐스팅 한다던지 촬영 스케쥴은 잡는다던지.. 제작자 같은 경우는 예산을 짜서 그 돈들이 어떻게 쓰이는지까지 전반제작에서 고민한다고 알고있습니다.

 

교수 : 그럼 전반제작 단계에서 가장 중요 부분은 무엇일까?

 

나 : 저는 무엇보다도 시나리오를 어떻게 하면 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옮기고 의도에 맞게 옮기나 그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어떻고 캐릭터는 어떻고 이런것들을 감독이 고민하고 구상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다른것을 물어보시는 것 같아 자신감 하락)

 

교수 : 졸업하곤 뭐했어요?

 

나 : 저... 서울예대 면접 지금까지 두번이나 떨어져서 계속해서 면접공부나 실기준비 했..

 

교수 : 아 언제언제 봤어요 ㅎㅎ (이때 조금 웃으심)

 

나 : 저 작년 정시랑 이번 수시때 보았습니다.

 

교수 : 왜 떨어진것 같아요?

 

나 : 아 저 지금도 굉장히 떨린대 제가 면접자리만 되면 말도 진짜 못하고 이상한 말만 늘어놓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준비가 많이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교수 : 어디 학교 붙은대는 없나?

 

나 : 저 이번에 정시 세군대 보고 예대 하나 썻습니다!

 

교수 : 작년에 어디 붙은대 없나?

 

나 : 예비까지 뜬 곳은 있는대 붙은곳은 없습니다.

 

교수 : 우리학교 예비? 붙었다고?

 

나 : 아니요 다른 학교...

 

교수 : 영화찍어본적 있나?

 

나 : 엄밀히 말하면 제가 완벽하게 연출한건 아니구요... (아 여기서 꼬임) 아니요 완벽하게 찍어본건 없고 찍다가 실패해본 경험은 있습니다.

 

교수 : 뭔대?

 

나 : 제가 얼마전에 아이폰 생겨가지고 굉장히 신이 나있는 상태에서 아이폰영화제가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영화 찾아보니까 굉장히 그림이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친구들 두어명 대리고 무작정 나가서 찍어본적있습니다. 하지만 다섯컷인가 여섯컷찍고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친구들이랑 싸우기만 했구요. 

 

교수 : 알겠어요 수고했어요.

 

끝나고 나옵니다. 옷입고 가방챙겨 내려갑니다.

 

아이들과 합류하고 집에 가는 길. 배고프고 너무 춥습니다. 롯대리아에서 햄버거 거의 빨아먹다시피 게걸스럽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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