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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실기시험 후기

16년 정시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영화전공 합격생 실기시험 후기

2017~2004년
작성자
staffstudy
작성일
2020-07-10 17:00
조회
2626
다음은 [스탭스터디] 학생의  16년도 정시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영화전공 합격생의 실기시험 후기 입니다.
개인 프리아버시 및 [스탭스터디]의 수업 노하우와 관련있는 몇몇 내용들은 편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탭장 주)

그렇게 새벽부터 쌀쌀한 날씨를 뚫고 달리며

용인시의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 도착했어요. (근처에 용인대학교가 있더군요.)

고사실에 입실하고,

책상은 편했어요. 붙어있는 두 책상이 모두 한 사람의 몫이더군요.

감독관님은 준비할거 있으면 미리 봐놓아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제 영화사조고 뭐고 그냥 거의 해탈수준...

머릿속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러니까 후배분들, 이론수업 꼭 잘 챙겨들으세요. 저처럼 띨하게 졸지말고 ㅠㅜ)

입실시간은 9시 까지인데

감독관님은 9시 30분에 실기를 시작한다더군요.

시험시간은 총 세시간이였어요.

영화보는 시간도 포함해서... (오늘 영화만 40분 넘었는데;; 매정하기도 해라..)

드디어 영화를 틀어주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고전영화;;

근데 뭔가 익숙하다 할 때 감독관님께서 영화제목을 적어주시는데..

<품행제로>

문제:

영화를 보고 비평하시오

헐,

바로 수업때 봤던게 나왔어요

하느님..

(이제 붙게만 해주세요;;)

내용은 그냥 학생과 젊은 선생이 합심해 딱딱한 학교체제를 무너뜨린다는 활극인데

1930년대 영화라도 보기보다 재미있었네요.

오래된 영화라 노이즈가 좀 심하긴 했지만..

40분 영화가 다 끝나고, 감독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이

첫째, 영화를 알더라도 너무 감독이나 사상같이 넓은 범위의 글을 쓰는건 자제하자

둘째, 시험 도중에 퇴실은 절대 불가다. 하면 중도포기이다.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세시간동안 화장실도 절대 못가는거였어요.

(명지대분들 입실전 꼭 화장실은 챙기고 들어가요.)

셋째, 전자기기는 다 꺼서 가방에 집어넣어라. (이건 뭐, 당연한거니까.)

이제 시험이 시작되고

저도 이면지에 글을 막 써내려가는데

그래도 저번처럼 영화 사조를 직접적으로 설명해라는 형식은 아니라 참 다행이더군요.

그래도 정말 성의껏 비평해줬어요.

영화 속 사감은 아이들의 자유를 억압하지만, 반대로 젊은 교사 '위게'는 자유를 준다는 것.

이 둘이 가지는 대립적인 성향 (연출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그리고 억압의 대상으로 상징되는 사감은 영화<핑크플로이드의 벽>의 한 캐릭터에 빗대어 설명했고

자유의 대상으로 상징되는 젊은 선생은 영화 <죽은 시인들의 사회>의 선생에 빗대어서 얘기해보았어요.

(잘 한건지 모르겠네...)

중간중간 미장센이나 명암에 대해서 언급도 하고 (아무래도 흑백영화이다 보니까..)

마지막 결말로는 영화의 배경을 언급 안 할 수가 없어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파시즘에 대항하고자 했던 소수의 염원을 그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하고 나머지 마무리를 지었네요.

세시간.

이 긴 시간이 끝나고

감독관들은 답안지를 걷고

교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 일제히 화장실로 달려갔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화장실, 꼭 다녀오세요.

안그러면 저처럼 고생해요..

글씨가 좀 아쉬웠던걸 빼면은

나름대로 그럭저럭 괜찮게 쓴 글 같아요.,,

.. 네, 순전히 제 기준에서죠..

어쨌건 제 시간에도 맞춰서 쓸 수 있었네요. (앞장 꽉 채우고, 뒷장 반정도 채우고..)

그래서 명지대 수업때 것멋 부린 글만 써오던걸 떠올리면 나름 잘 버텼다 싶네요.

처음에 써대던 글만 생각하면...

(네, 감사해요 원장쌤. ㅎ)

그렇다고 오늘 제가 쓴 글이 완벽하단건 아니지만,

목표했던 '최선을 다 하는것'은 끝마치고 와서 뿌듯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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